2012. 11. 30.

자전거는 달리고 싶다!

자동차도로와 자전거도로
확실히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대학교 3학년, 그러니까 2003년 내가 자전거를 처음 샀을 당시에는 내 주위에는 자전거를 가진 사람이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내 자전거 가격이 30만원 정도였는데, 주위에서는 '무슨 자전거가 30만원씩이냐 하냐'며 핀잔을 주곤했다. 그러던 사람들 중에 지금은 훨씬 비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이들도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전거가 생활에 점점 녹아드는 듯 하다. 그래서 오늘은 자전거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2012. 11. 16.

나의 독일 아재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나의 독일 아재를 소개할까 한다. '아저씨'라고 하면 너무 거리가 멀어보이고, '삼촌'이라고 해도 좋겠지만 나에게는 고향에서 자주 듣는 말 '아재'가 훨씬 정겹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하르트만 아저씨를 나의 '독일 아재'라고 부를까 한다.

2012. 11. 5.

독일에서 새마을 운동을 벌였다면.....


'새벽종이 올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 마을을 가꾸세 살기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행가(?) 새마을 노래의 1절이다. 독일은 전쟁 통에 폭격으로 파괴된 곳이 많았다. 전후 복구 과정에서 '새마을 운동' 같은 걸 벌였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상상만 해본다. 오늘은 이 발칙한 상상에 대해서 풀어볼까 한다.

2012. 10. 29.

출사표 - 나는 돌아가려 한다.


오늘 점심을 먹고 오랜만에 집에 전화를 했다. 아버지는 어머니는 아침부터 등산을 가셨다 저녁에 불꽃축제를 보고 오겠노라며 나가셨다고 하셨다. 이런 저런 얘기가 잠깐 오갔고, 나는 하려했던 말을 꺼냈다. 내년 봄에 한국으로 돌아가겠노라고. 아버지의 반응은 의외로 쿨하다. 한 마디로 잘 생각했다 하신다. 그리고는 오후 3시나 되었을까 불꽃축제를 구경하고 돌아오신 어미니께 전화가 왔다. 갑작스런 소식을 듣고 전화를 하셨을 테다. 그래도 독일까지 갔는데 학위과정을 마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지만 이내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하셨다.

2012. 10. 21.

나도 책을 읽고싶다, 나도 책을 내고싶다!

환경이 바뀌면 생활도, 생각도 많이 바뀐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너무도 편하게 먹고 놀았던 한국에서의 길고 길었던 휴가가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 독일 생활은 또다시 새로운 맛이 있다.

부산 집은 생각해보면 책 읽기 참 좋은 조건을 갖춘 집이다. 부산항을 내려다 보며 저녁 노을을 맞으며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좀 있는 놈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문제는 올 여름은 부끄러운 말이지만 몇 권을 읽은 게 다였으니 참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독일에서 다시 독서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책이 마땅히 없다는 것 정도!

안녕하세요 훔볼트 영감님!

독일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가을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중대한 결정을 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거의 마음을 굳혀가는 단계라고 하는 것이 나 자신에게 더 솔직한 것인 듯 하다. 내 친구 세훈의 말마따나 생각을 길게 하지않을 작정이다. 독일로 가기로 결정한 것이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결정이었다면 나는 또 그에 버금가는 결정을 해야할 때가 왔음을 직감하고 있다.

2012. 6. 22.

Kiel은 지금 축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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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은 지금 제 오의 계절 Kieler Woche다.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만큼 한국에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독일에서는 유명한 축제다. 어제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지난 가을부터 킬에서 본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을 본 것 같다. 몇일 전에 시내 나갔다가 차가 좀 많네 생각을 하기는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놀러온 사람들이 좀 많은가. 그러니 차도 당연히 많겠지.
한국이나 독일이나 축제는 비슷한 가 보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건 먹거리. 시청 앞 광장으로 가면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Kieler Woche 기간 동안은 역시 해양축제 답게 멋진 범선을 많이 볼 수 있다. 직접 범선 체험도 할 수 있는데, 나한테는 좀 부담스런 가격이라 패스. 그냥 사진으로 대신한다.
6월 들어서 날씨가 좀 꾸물꾸물하다 했더니 축제 기간 즈음에는 항상 그렇다고 한다. 날씨도 요상하고 사람들 마음도 그렇고, 봄과 여름의 사이 Kieler Woche를 킬 사람들은 제 오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축제가 끝나면 해양스포츠의 계절 여름이겠지.

*Kieler Woche(킬러 보헤) : 매년 6월 말에 열리는 해양축제. Woche는 독일어로 주(週)를 뜻한다. 6월의 마지막 완전한 주(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이 6월에 속하는)에 열린다.

2012. 4. 8.

지리하는 사람의 사진 이야기 – 이야기 입히기


지리하는 사람의 사진 이야기 이야기 입히기

질녘 성산일출봉에서(200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