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31.

북해에 떠있는 사막 쥘트(Sylt)에서의 하루 1


9월 말. 독일 날씨 답지 않게 화창한 날이 이어진다. 거기다 10월 3일 독일 재통일 기념일이 다가온다. 혼자 사는 나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사흘의 연휴다. 그래서 나도 하루 어디를 다녀와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언제나 그러했듯 결정은 순간이고, 준비랄 것도 별로 없다. 애초에 목적지는 독일의 북쪽 국경도시 플렌스부르크(Flensburg)였다. 제 시간에 일어나기만 했으면 그리로 갔겠지만, 어디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만 흘러가던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플렌스부르크행 기차를 놓쳤지만(물론 다음 기차를 타도 됐지만 이미 김 빠진 맥주가 됐다), 그러면 어떤가 다른 데로 가면 되지. 그래서 선택한 곳은 북해에 있는 섬 쥘트(Sylt)였다. 몇일 전 독일의 가장 북쪽 지역 중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면서 여기, 저기 찾아본 것이 다행이었다. 애초 세웠던 계획은 물 건너 갔지만 오히려 의외의 장소가 큰 감동으로 가다왔다.

2011. 10. 25.

지구 반대편에서 울려퍼지는 기합소리. 얍! 얍! 얍!


오늘 오후에 드디어 첫번째 강의가 시작됐다. 그리고 저녁에는 일전에 한번 언급했던 태권도 도장도 찾았다. 지구 반대편에서 까만 머리카락, 갈색 눈을 가진 한국 사람들이 아닌 이들과 함께 태권도를 배운다는 것은 상당히 신선했다.

2011. 10. 23.

도시를 누빈다. 독일 대학의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Stadt Rally(City Rally)

파란만장했던 첫주가 지나갔다. 언어의 벽을 절감하기는 했지만, 월요일의 그 어색함은 어느 정도 해소된듯 하다. 오늘은 지리학과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Stadt Rally(도시 랠리)에 대해서 소개를 할까 한다. 일종의 오리엔티어링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전부터 이런 게임을 내 후배들도 오리엔테이션 하면서 하면 어떨까 했는데,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내가 이러고 있다.


2011. 10. 20.

순식이 독일에서 지리학 공부하기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강의가 시작되지만, 지리학과는 오리엔테이션 주간이라 강의는 없다. 다만 신입생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고, 오늘 오후(지금은 점심 먹고 도서관에 앉아 있음. 아마도 글은 좀 더 늦게 게시할 듯 하다) 중앙도서관 안내가 있고, 저녁에는 지리학과 학생회에서 주체하는 킬 시내를 돌면서 하는 랠리가 있다. 그걸로 이번주는 끝이다.

2011. 10. 18.

순식이 독일 대학교 입학 하던 날



바야흐로 개강이다. 실질적인 새로운 대학 생활의 시작은 어제, 그러니까 10월 17일부터 시작했지만, 학적상으로는 이미 10월 1일부터 나는 학생이다. 암튼 어제부로 나에게는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린 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