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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은 지금 제 오의 계절 Kieler Woche다.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만큼 한국에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독일에서는 유명한 축제다. 어제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지난 가을부터 킬에서 본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을 본 것 같다. 몇일 전에 시내 나갔다가 차가 좀 많네 생각을 하기는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놀러온 사람들이 좀 많은가. 그러니 차도 당연히 많겠지.
한국이나 독일이나 축제는 비슷한 가 보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건 먹거리. 시청 앞 광장으로 가면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Kieler Woche 기간 동안은 역시 해양축제 답게 멋진 범선을 많이 볼 수 있다. 직접 범선 체험도 할 수 있는데, 나한테는 좀 부담스런 가격이라 패스. 그냥 사진으로 대신한다.
6월 들어서 날씨가 좀 꾸물꾸물하다 했더니 축제 기간 즈음에는 항상 그렇다고 한다. 날씨도 요상하고 사람들 마음도 그렇고, 봄과 여름의 사이 Kieler Woche를 킬 사람들은 제 오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축제가 끝나면 해양스포츠의 계절 여름이겠지.
*Kieler Woche(킬러 보헤) : 매년 6월 말에 열리는 해양축제. Woche는 독일어로 주(週)를 뜻한다. 6월의 마지막 완전한 주(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이 6월에 속하는)에 열린다.